2008년 05월 16일
호칭
며칠 전,
할아버지가 생겼다.
'할무이'가 존재하고 있으므로-
그들이 0촌이 되지 않기 위해 사돈을 맺기로 했다.
그래서 나에겐
'외할머니'와 '친할아버지'가 생겼다.
이렇게,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
이것은 나에게 너무나 즐겁고 행복한 일이기도 한데, 실은 조금 두렵기도 하다.
소중한 사람이 늘어난다는 것은 내가 두렵고, 무서워하는 것들이 늘어난다는 뜻과 같기도 하니까.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항상 힘을 내야겠다!라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힘을 내야겠다!라는 생각보다는
"어리광"이 늘까 걱정이다.
갓 할아버지가 된 그 분은, 내가 좀 더 어리광을 부려도 괜찮다고 이야기하지만,
내 안에 있는 모든 어리광이 흘러나와 사람들에게 들러붙을까 걱정이다.
시간이 가면 갈 수록 늘어나는 어리광과 어린아이스러움은
어쩌다보니, 주체할 수 없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걱정이 드는 이유는-
실은, '할아버지'란 호칭이 너무 길어 불편하므로, 무어라고 부르는 것이 좋을까-
고민 중이기 때문이다.
할배-는 너무 어울리지 않고.
'할부지' 정도도 괜찮은데, 이렇게 부르다가는 진짜 어리광쟁이로 변해버릴 것 같다.
'파파'는 할아버지보다는 아빠란 뜻인데 말이지.
이거이거- 어쩌면 좋을까.
그냥 자연스럽게 호칭이 흘러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고 있지만-
흐으응.
이런,
사실은 너무 행복한 고민인거다. (웃음)
# by | 2008/05/16 19:45 | Custom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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